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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위기관리→공격경영’ 체제전환

등록 2009-12-17 21:09수정 2009-12-17 22:10

삼성전자 새 조직도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직 단순화 1년만에 조직개편
7개 독립사업부제로 재편…기획 등 본사기능 강화
“신사업 발굴에 역량 집중하고 경영 스피드 높일 것”
삼성그룹이 사장단 및 임원 인사에 이어 17일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마무리했다. 최지성 사장 ‘원톱 체제’ 아래 7개 독립사업부제로 전환하고, 기획·재무 등 본사 기능을 강화한 게 뼈대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경영 스피드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존의 완제품(DMC)과 부품(DS) 양대 부문으로 나뉜 사업구조를 7개 독립사업부로 전환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올해 초 위기경영 차원에서 단순화했던 조직을 1년 만에 재편한 것이다. 부품 부문의 4대 사업부(메모리·시스템LSI·스토리지·LCD)는 반도체와 엘시디 사업부로 통합 재편했다. 완제품 6개 사업부(영상디스플레이·프린터·컴퓨터·무선·네트워크·생활가전)는 프린터와 컴퓨터를 아이티(IT)솔루션사업부로 합치고 나머지는 존속시켰다. 내년 4월에는 삼성디지털이미징이 흡수통합돼 카메라사업을 맡게 된다. 신설된 아이티솔루션사업부는 남성우 부사장이, 공석이던 생활가전사업부장은 홍창완 부사장이 각각 맡는다. 국외 사업은 기존 9개 지역 중 중아총괄을 아프리카와 중동을 분리해 10개로 확대 개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초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덩어리가 큰 완제품과 부품으로 나눠 경영을 했으나, 지금은 핵심 품목별로 묶인 각 사업부가 독자적인 경영을 통해 스피드를 높여야 할 때”라며 “기존 부품과 세트 구조가 비용절감 등 위기 대응 측면에선 효율적이었지만 경쟁력과 지배력 강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위기관리 체제를 종료하고 공격경영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이건희 전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사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본사 기능과 조직을 대폭 강화한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올해 초 폐지했던 경영지원실을 복원해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윤주화 사장한테 실장직을 겸임하게 했다. 경영진단과 재무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기존 사원지원팀을 사장급 조직으로 격상시켜 옛 그룹 구조조정본부 출신인 이상훈 사장에게 맡겼다. 사업지원팀은 사업기획 및 투자조정 등 경영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신사업추진팀도 추진단(단장 김순택 부회장)으로 격을 올려 전사적으로 신수종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올해 초 조직개편 때 본사 인력 1400명을 200여명만 남기고 모두 현장 사업부문으로 내려보냈다. 삼성그룹 고위 임원은 “단독 시이오 밑에 각 사업부가 직속되는 형태로 조직이 바뀌는 만큼 본사 차원에서 관리와 지원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사장이 최지성 사장과 함께 경영을 총괄하게 되면서, 전략·기획·재무 등 경영 전반을 보좌할 수 있는 참모 조직을 든든하게 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용 체제’로 진용을 갖춘 삼성전자의 핵심 수뇌부들이 옛 전략기획실처럼 그룹 전반의 컨트롤타워 구실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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