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 가격변화
‘통계로 보는 한국’ 발간…도시가구 실질소득 40년간 15배↑
1965년 지갑에 1만원이 있으면 자장면(35원)으로 점심을 먹고 목욕탕(30원)에서 피로를 풀고 다방에 들러 커피(30원)를 마시는 데 95원을 쓰고 9905원이 남았다. 2008년에는 자장면(3773원) 먹고 목욕(4227원)하는 데만 8000원이 들어, 다방커피(3364원) 대신 자판기 커피를 먹어야 한다.
통계청은 최근 50여년간 대한민국의 경제·사회 변화 모습을 18개 부문 123개 통계지표로 정리한 <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을 14일 발간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보면 1965년 3.5에서 2008년 109.7로 31.3배 상승했다. 거꾸로 현재 1만원의 가치는 1965년에는 31만2625원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품목별로는 자장면, 다방커피, 대중목욕탕 요금 등이 소비자물가 평균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반면 운동화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975년 19.89에서 2008년 100.1로, 쌀은 같은 기간 14.74에서 101.3로 평균보다 적게 올랐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소득도 늘어나 도시근로자가구의 실질소득은 1965년 24만1000원에서 2008년 355만원으로 15배 불어났다.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엥겔계수)은 1965년 63.4%에서 2008년 25.6%로 낮아졌다. 반면 교통·통신비 지출 비중이 2.3%에서 16.9%로 7배 이상 증가했다. 교육비 지출 비중도 4.9%에서 12.6%로 높아졌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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