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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곡물·원자재 등 상품거래소 설립 추진

등록 2009-11-25 20:33

“값변동 줄이고 유통 투명하게”
정부가 금, 곡물, 원자재 등 상품 거래 활성화를 위해 이르면 2011년까지 한국상품거래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상품거래소 설립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관계 부처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우리나라가 상품 관련 거래소 설립이 너무 늦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상품거래소는 단일품목을 다루는 거래소가 아니라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처럼 다양한 상품을 유통하는 종합 상품거래소다. 정부는 조만간 재정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및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금의 경우 밀수 등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금이 많은데, 상품거래소가 설립되면 이를 양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상품들도 거래소 유통을 통해 가격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거처야 할 절차가 많기 때문에 빨라야 2011년께나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이나 탄소배출권 등이 가장 먼저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윤증현 장관은 기업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음달 4차 기업환경개선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율 하락, 신흥국 추격 등으로 우리 기업이 계속 좋은 실적을 내기는 어렵다”면서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제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자금 조달, 원자재 수급, 노사 관계, 세무행정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비용 부담 절감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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