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가격 짬짜미 소주업체에 2263억 과징금

등록 2009-11-18 19:12수정 2009-11-18 22:18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 짬짜미(담합) 혐의로 국내 소주업체에 2000억원대의 과징금 부과를 통보했다.

공정위는 18일 진로 등 11개 소주업체에 226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소주업계에 대한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1위인 진로가 1162억원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통보받았고, 이어 두산(246억원), 대선주조(206억원), 금복주(172억원), 무학(114억원), 선양(102억원), 롯데(99억원), 보해(89억원), 한라산(42억원), 충북(19억원), 하이트주조(12억원) 순으로 과징금 규모가 컸다.

공정위는 소주업체들이 2006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소주 값을 10%가량 올리면서 출고가격을 짬짜미해 지난해까지 2조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정위는 해당 업체들에 의견제출 기회를 준 뒤 다음달 전원회의에서 과징금 규모와 제재 수위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소주업계는 “국세청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며 과징금 부과에 반발하고 있다. 제조업체가 값을 올릴 때 국세청에 신고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게 돼 있고, 시장점유율 50%인 진로가 신고한 가격을 다른 업체들이 참고해 조정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소주업계 관계자는 “세금이 출고가의 절반에 이르고 주정업체에서 공급받는 원재료 값과 병마개 값 등이 똑같아 원가 구조상 가격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국세청이 행정지도를 통해 명시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회승 이정연 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OPEC에 유가 인하 요청”…국제유가 1% 하락 1.

트럼프 “OPEC에 유가 인하 요청”…국제유가 1% 하락

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 물질 검출…환경부, 8개 제품 회수명령 2.

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 물질 검출…환경부, 8개 제품 회수명령

사흘 만에 ‘트럼프 밈코인’ 한국 상륙…“실체 없고 팬덤으로 투자” 3.

사흘 만에 ‘트럼프 밈코인’ 한국 상륙…“실체 없고 팬덤으로 투자”

첫 상장 ‘미트박스’ -25%…올해도 공모주 뒤통수 맞나? 4.

첫 상장 ‘미트박스’ -25%…올해도 공모주 뒤통수 맞나?

팰리세이드 타보니…진정한 ‘아빠차’, 정말 크고 AI 비서도 쓸만하네 5.

팰리세이드 타보니…진정한 ‘아빠차’, 정말 크고 AI 비서도 쓸만하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