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화학·이노텍
일관 생산체제 구축키로
일관 생산체제 구축키로
엘지(LG)그룹이 파주 디스플레이 단지에 2018년까지 8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엘지그룹은 15일 엘시디(LCD) 등 디스플레이 사업의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는 것을 뼈대로 한 중장기 투자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엘지그룹은 “오는 2013년까지 파주 단지에 엘지디스플레이·엘지화학·엘지이노텍으로 이어지는 ‘3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물류비용 절감과 효율성 측면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엘시디 패널(엘지디스플레이)이 중심인 파주 단지에, 핵심 부품인 유리기판(엘지화학)과 광원(엘지이노텍) 생산 라인을 함께 들여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우선 엘지화학은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투자비 3조원을 들여 7개의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엘지이노텍은 2012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발광다이오드(LED) 모듈 라인을 건설한다. 이와 함께 2004년부터 패널 생산라인에 9조원을 투자한 엘지디플레이도 내년까지 3조8471억원을 추가 투자해 8세대 라인을 더 늘릴 계획이다. 이런 중장기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는 2013년께 엘시디 일관 생산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규모 추가 투자를 통해 4만2000여명의 신규 고용과 부품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엘지는 밝혔다. 엘지그룹 관계자는 “부품·소재 분야는 물론 텔레비전·휴대전화 등 세트 부문에 이르기까지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긍정적인 전·후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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