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현오석(사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12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연 4.2%, 경상수지는 1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 원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연 ‘2010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지금의 경기 회복세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경제의 위험요인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연 3.6%)과 삼성경제연구소(3.9%) 등 민간기관의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70원으로 전망하면서 “글로벌 달러화 약세, 경상수지 흑자 지속, 우리 경제의 신인도 개선 등에 따라 환율의 하향 안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봉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약화해 상당 기간 저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내년 국제유가를 올해보다 20%가량 높은 배럴당 74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전망했다. 방 소장은 “원자재 가격은 세계경제 회복으로 전반적인 상승이 예상되지만 올해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은 조정 국면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내년 증시는 연기금 등의 주식매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이후 기업이익 증가율 둔화와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감소 가능성으로 수급 사정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상호 지에스(GS)건설경제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해 “현재의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이고 매수세도 위축돼 있어 가격조정 국면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