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 부담과 미 경기회복 지연에 투자심리 ‘꽁꽁’
국내중시의 ‘체력’이 크게 약해져 10월 주식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량은 3억6552만주로 지난 9월(4억7925만주)보다 1억주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는 거래량이 2억7207만주로 3억주에도 못미쳤다. 9월 하루 평균 거래량은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한창이던 올해 1월(3억8011만주)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종합주가지수가 1200선에서 1400선으로 급등했던 4월과 5월에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각각 7억3171만주, 7억1310만주까지 늘어난 바 있다.
거래량 뿐 아니라 거래 빈도 또한 줄어들었다. 주식 매매 빈도를 나타내는 주식 회전율은 10월 중 25.11%로 지난 9월(34.67%)보다 9.56%포인트나 감소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의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지난달에는 한주당 균 0.25차례의 매매가 이뤄졌다는 뜻이다. 지난 4월(54.30%)과 5월(45.09%)에 견주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5조6010억원으로, 지난 9월의 7조4801억원에 견줘 크게 감소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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