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보유분 블록세일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7%를 이르면 다음달 중에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지난 16일 공자위에서 매각이 의결된 만큼 시장 여건만 맞으면 7% 소수지분을 바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자위는 이미 지난 16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73% 가운데 7%를 블록세일로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이 오는 29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매각 시기는 시장에서 우리금융 전망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는 다음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세일은 팔 주식의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기관투자자들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다. 공자위의 위임을 받은 예보가 매각 주간사와 함께 주가가 높은 날을 골라, 당일 종가에 일정 할인율을 적용한 뒤 7%를 여러 투자자에게 쪼개서 팔게 된다. 최근 우리금융 주가는 1만6000원대 수준으로, 금융권에서는 블록세일 가격이 1만8000원대이면 헐값 매각 시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소수지분 매각과 함께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지배지분(50%+1)을 인수할 주인찾기 작업도 내년부터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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