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한국 환경산업 신규 진출 기업 늘고
‘서비스’ 일본 상장사 69곳 서비스업 진출
‘서비스’ 일본 상장사 69곳 서비스업 진출
국내 기업들은 녹색 산업 진출이 활발한 반면, 일본 기업들은 서비스업 신규 진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발표한 ‘한-일 상장기업의 신사업 진출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61곳 가운데 올 주주총회 때 신규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곳은 130곳으로 지난해(148곳)보다 조금 줄었다. 이 가운데 제조업 신규 진출이 80곳으로 가장 많았고, 풍력·태양광·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38곳으로 뒤를 이었다. 폐기물 처리 등 환경산업에 진출한 기업도 36곳에 이르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조업·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 기업은 조금 줄었고 환경산업은 늘었다.
반면 일본 상장기업(도쿄1부 증시 1702개사)의 경우 신규 진출이 가장 많은 업종은 사업서비스업(69곳)으로 조사됐다. 이어 제조업(55곳), 금융보험업(38곳), 도소매업(26곳)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 중 서비스업에 신규 진출한 기업은 24곳으로 지난해(47곳)보다 크게 줄었고, 일본 상장사 중 신재생에너지와 환경산업에 진출한 기업은 각각 3곳, 21곳에 그쳤다.
국내 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이 활발한 것은 기존 제조업의 노하우를 활용하기가 용이하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저출산·고령화 추세 속에 공공 서비스의 민간 개방 등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은 제조업체가 중심인 반면, 일본에선 종합상사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