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1700선이 사흘 만에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상승 반전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7.59(1.03%) 내린 1693.8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5.28(0.31%) 내린 1706.19로 출발해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팔자세로 돌아서고 기관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하락폭이 컸다.
외국인은 거래일 기준 15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서 93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는데도 뉴욕 증시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원 오른 119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화 강세와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더 이상 양적 완화 정책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유동성을 일부 흡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 강도는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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