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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국이지론 사칭 전화 주의하세요

등록 2009-09-21 20:38

저리대출 미끼로 편취 사기 급증
금감원, 신고시 피해액 돌려줘
인천에 사는 김아무개씨(28)는 최근 ‘한국이지론’(금융감독원 후원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 회사)을 사칭하는 업체로부터 은행 저리대출이 가능하다는 전화를 받고 개인정보를 알려줬다. 이 업체는 김씨 이름으로 한국이지론에 가입해, 국민은행의 대출 500만원을 받게 해준 뒤 수수료로 30만원을 받아갔다. 경남 김해에 사는 신아무개(46)씨도 비슷한 전화를 받고 개인정보를 알려줬고, 농협에서 400만원 대출을 받은 뒤 수수료로 60만원을 뜯겼다.

금감원은 21일 추석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상대로 불법으로 대출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불법 대출중개업체들이 ‘한국이지론’을 사칭하면서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저소득·저신용자라도 은행의 저리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면서 대출금의 15~20%를 수수료로 편취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선전하는 은행의 저신용계층 전용 대출상품 ‘희망홀씨대출’이나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해주는 ‘근로자생계 신용보증대출’ 등은 대출 중개업체를 거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다.

금감원 쪽은 “모든 대출 수수료는 불법”이라며 “대출이 필요한 서민은 은행을 방문하거나 한국이지론에 직접 접속해 대출가능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불법 대출중개업체에 속아 수수료를 줬을 때는 금감원 신고센터(02-3145-8530)에 신고하면 되돌려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대출중개업체가 11억3300만원(1478건)의 수수료를 돌려주도록 조처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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