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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노동소득분배율 1%p 감소땐 GDP 0.33%p 줄어”

등록 2009-08-26 20:45

홍태희 조선대교수 논문
“임금 줄면 소비·기업투자에도 부정적”
노동소득분배율이 1%포인트 낮아질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은 0.33%포인트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기업이윤과 임금으로 나눠갖는 과정에서 임금으로 돌아가는 몫이 얼마만큼인지를 나타내는 잣대다.

홍태희 조선대 교수(경제학)는 서울사회경제연구소·한국경제발전학회·한국사회경제학회가 오는 27~28일 대구에서 공동으로 여는 학술대회 발표 논문을 26일 미리 내어“1970년~2008년 사이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을 계량모델로 살펴본 결과, 노동소득분배율이 1%포인트 줄어들수록 0.3338%포인트만큼 경제성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분배구조의 변화가 기업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다. 홍 교수의 분석으로는, 노동소득분배율 1%포인트 감소가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0.33%와 -0.003%포인트로 나타났다. 임금으로 손에 쥐는 몫이 작아질수록 소비가 줄어들 뿐더러, 정작 기업투자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홍 교수는 “기업이 챙겨가는 이윤 몫이 늘더라도 투자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 낮다“며 “우리 경제는 임금 몫의 증가가 성장을 이끌어내는 ‘임금주도형 성장’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이어 “대상 기간을 보다 세분화해서 살펴보지 못한 한계 등을 감안하더라도, 적어도 우리 경제에서 선성장-후분배의 고리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임금노동자의 소득을 안정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분배와 발전의 경제학 재조명’이라는 이름을 걸고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일찍부터 우리 사회의 양극화와 분배 문제 연구의 터를 닦은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의 학문세계를 되짚어보는 별도의 토론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정우(경북대), 강남훈(한신대), 이근(서울대) 교수 등 그의 뜻을 잇는 후학들은 고용불안과 저성장, 양극화 심화라는 현실에 맞설 대안을 마련할 실마리로 변 교수의 학문세계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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