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보다 3417억 줄어든 43조1267억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자료를 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 10대 그룹 계열사 63곳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43조1267억원으로 지난해말(43조4685억원)보다 3417억원(0.79%) 줄었다. 반기 기준으로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것은 2007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10대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494곳의 현금성 자산은 31조2247억원으로 지난해 말(25조9415억원)보다 5조2832억원(20.37%)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12월 결산법인 557곳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말(69조4099억원)보다 4조9415억원(7.12%) 증가한 74조351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성 자산이란 현금과 보통예금 등 현금으로 전환이 쉬운 금융상품, 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보유하거나 기한이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을 말한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10조2480억원으로 지난해말(11조4484억원)보다 10.48%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조2919억원으로 지난해말(3조8708억원)에 견줘 66.62% 감소했고, 현대중공업그룹과 엘지그룹은 각각 42.13%, 8.40% 감소했다. 이에 반해 포스코는 5조4322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5282억원)보다 114.86% 증가했고, 지에스그룹(92.01%), 롯데그룹(36.11%), 현대자동차그룹(11.18%) 등도 현금성 자산을 늘렸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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