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까지 구조조정 대상 선정
채권은행들이 부실 우려가 있는 1400여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옥석을 가리기 위한 세부평가에 착수한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들이 중소기업 1만789개에 대한 기본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1461개를 세부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오는 9월 말까지 평가를 완료하고 구조조정 대상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지난달에 여신규모 50억~5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1차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이번에는 좀더 작은 규모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2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차 평가 대상에는 여신규모 3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인 8630개사와 1차 평가에서 세부평가 대상(861개사)으로 선정되지 않았던 6988개사가 포함됐다.
채권은행들은 3년 연속 영업현금흐름 적자,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 등 재무적 요인과 올해 중 연체·압류 발생, 당좌계좌 한도 80% 이상 소진 등 질적 요인을 고려해 세부평가 대상을 분류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은행들은 세부평가결과 중소기업들을 A등급(정상), B등급(일시 유동성 부족), C등급(워크아웃), D등급(퇴출)으로 분류하게 된다. A·B등급 업체는 유동성 지원을 받지만 C·D등급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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