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등으로 순익 증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악화됐던 생명보험사들의 경영 실적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였다. 주가상승 등 외부 여건 개선에 따른 것으로 영업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2009회계연도 1분기(4~6월) 22개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익은 70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82억원)보다 21.2%(1227억원) 증가했다. 흑자를 기록한 생보사는 18개사였다.
주가가 오르면서 투자손익(1426억원)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순익이 늘면서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1%포인트, 1.7%포인트 상승한 0.9%와 12.6%를 기록했다.
1분기 생보사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는 17조51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675억원) 줄었다. 일반계정은 700억원 이상 늘었지만 변액보험 특별계정에서 7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경기침체와 주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변액보험 계약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의 실적 호전과 달리 손보사의 1분기 순익은 5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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