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거래일 기준으로 12일 만에 하락했다. 박삼구·박찬구 회장 형제 사이의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식값도 대부분 동반 하락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71(0.11%) 하락한 1524.32로 장을 마치며, 지난 14일부터 시작했던 거래일 기준 11일 동안의 오름 행진을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95(0.13%) 하락한 1524.08로 개장해 기관의 팔자세가 거세지면서 한때 1516.0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의 사자세에 힘입어 하락폭이 줄었다. 외국인은 288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11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으로 소폭 하락하고,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며 “당분간 지수는 쉬어 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주는 대부분 하락했으나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의 주가는 올랐다. 금호산업은 전날보다 1000원(6.80%) 떨어진 1만3700원을 기록하면서 나흘 만에 하락했다. 이밖에 금호타이어가 -4.44%, 대우건설 -2.33%, 아시아나항공 -1.78%, 대한통운 -0.52% 등 대부분의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 확보 경쟁 대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 금호석유화학은 한때 12.38%까지 급등했다가 박삼구 회장 쪽의 우세로 지분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오름폭이 1.11%까지 줄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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