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액 1% 그쳐…10만원권 수표와 유통매수 엇비슷
5만원권이 나온 지 23일로 한달이 되지만 유통업체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롯데백화점은 영업점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소공동 본점에 지난 17~20일 들어온 5만원권은 하루 평균 680장(3400만원)가량이었다고 집계했다. 전체 현금 수입의 10%,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그칠 뿐이다. 같은 기간 10만원권 수표가 550장(5500만원) 들어온 것을 비롯해 수표로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1억1200만원이었다. 수표로 결제할 때 개인정보를 적어 넣어야 하는 불편이 있음에도 5만원권의 인기는 이에 못미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만원권은 하루 평균 454장(2270만원) 들어왔다고 밝혔다. 현금 수입의 4~5%, 전체 매출의 1%에 못미치는 액수이다. 10만원권 수표는 하루 평균 600~700장 들어왔다고 현대백화점은 집계했다.
백화점에서 5만원권 유입량이 적은 것은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균적으로 백화점 매출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85%에 이르고, 상품권 사용 비중은 10% 안팎이다. 현금 비중은 5~10%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백화점업계는 수표보다 분실 위험이 커 소비자들이 5만원권을 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5만원권 유통이 시작된 첫주보다는 유통량이 2배 정도 늘었지만 꾸준히 이런 추세로 증가할 것 같지 않다”며 “신용카드가 편리해 결제 비중이 크게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5만원권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에서는 현금 수입을 종류별로 구분해 집계하지 않아 5만원권 유입량을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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