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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LED TV ‘두께·화질 경쟁’ 볼만하네

등록 2009-06-25 22:00

엘지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초슬림 풀 LED’ 텔레비전 제품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사진 왼쪽부터 권희원 엘지전자 엘시디사업부장, 박석원 한국지역본부장, 강신익 HE사업본부장.  엘지전자 제공
엘지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초슬림 풀 LED’ 텔레비전 제품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사진 왼쪽부터 권희원 엘지전자 엘시디사업부장, 박석원 한국지역본부장, 강신익 HE사업본부장. 엘지전자 제공
엘지전자, 삼성보다 5.1㎜ 얇은 새제품 출시
초기시장 선점한 삼성에 맞서 정면승부 선언
엘지(LG)전자가 ‘최소 두께’ 발광다이오드(LED·엘이디) 텔레비전을 내놓으며, 초기 시장 주도권을 가져간 삼성전자에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엘지전자는 25일 국내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얇은 두께인 24.8㎜ 엘이디 텔레비전 두 종류(139㎝·55인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제품(29.9㎜)보다 두께가 5.1㎜ 얇다. 엘이디 텔레비전은 기존 광원(백라이트)인 형광램프(CCFL) 대신 엘이디를 사용한 것으로, 화질이 훨씬 더 자연광에 가깝고 전력 소모는 40%가량 적다. 엘지는 엘이디 램프를 패널 뒷면에 까는 ‘직하형’(직접조명)을, 삼성은 패널 테두리에 배치하는 ‘에지형’(간접조명) 방식을 쓴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직하형은 두께를 줄이는 데 불리하다고 알려졌지만, 새 제품은 첨단 렌즈 기술을 이용해 이를 극복하고 스피커 부분을 제외하곤 최소 두께를 구현했다”며 “또 에지형보다 7배가량 많은 3360개의 램프를 사용해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700만원대로 삼성 제품보다 좀더 비싸다.

엘지는 지난 5월 첫 엘이디 텔레비전 제품을 출시했지만, 삼성의 선공에 밀려 판매량은 미미했다. 삼성의 새 제품은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이 50만대를 훌쩍 넘어섰다. 삼성이 공격적인 전략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했다면, 엘지는 시장 상황을 저울질하다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강신익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새 제품은 화질과 디자인에서 정점이 되는 제품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엘지는 내년부터 엘이디 텔레비전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제품군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106㎝(42인치), 119㎝(47인치) 에지형 제품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화면 크기와 기술 방식을 다양화해 제품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삼성은 초기 시장 선점으로 확보한 경쟁력 우위를 지킬 방침이다. 미국 프리미엄급(대당 3000달러 이상) 텔레비전 시장에서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월에는 4%에 불과했으나, 엘이디 텔레비전 출시 뒤인 지난달에는 83%로 급등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24일 사장단 회의에서 “엘이디 텔레비전이 100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며, 거래선과 유통업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고 하고 이어 “경쟁사와의 차별화, 원가 경쟁력, 스피드 경영으로 지속적인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세계 엘시디 텔레비전 시장에서 엘이디 제품의 비중이 올해 2.6%에서 2010년에는 20%, 2011년에는 40%까지 급속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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