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단체에 자동 기부 등
금감원 ‘기부제’ 활성화하기로
금감원 ‘기부제’ 활성화하기로
신용카드 회사들이 회원에게 제공하는 신용카드 포인트 가운데, 회원들이 사용하지 않아 사라지는 포인트가 매년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포인트를 복지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는 포인트 기부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소멸한 카드사 포인트가 1380억원이라고 10일 밝혔다. 소멸 카드 포인트는 2005년 1250억원, 2006년 1211억원, 2007년 1572억원, 2008년 1380억원으로 매년 1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소멸한 포인트는 카드사의 잡이익으로 잡힌다. 포인트 적립 잔액은 지난 3월 말 현재 1조590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25%(133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포인트를 사용하기가 편리해지고 소비자의 인식도 확대되면서 지난해부터 소멸액이 감소 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 소멸하는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포인트 사용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는 카드 사용액의 0.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으며 카드 회원은 이 포인트로 물품을 사거나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포인트는 적립 뒤 5년이 지나면 소멸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카드사들에 포인트의 사용 대상을 확대하고 포인트 사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포인트기부제도’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카드사들이 포인트를 자동으로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는 전용 카드를 개발하도록 하고, 소액도 기부할 수 있도록 금액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현재 상당수 카드사는 포인트 적립액이 1천원 이상 돼야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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