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내 판매 추진…차랑용 블랙박스 장착 조건
‘요일제’에 참여하는 자동차의 보험료를 인하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일 손해보험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승용차 요일제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험개발원은 요일제 차량에 대한 구체적인 보험료 산정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메리츠화재보험 한 곳만이 요일제 차량에 대해 보험가입자의 자기신체와 자기차량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료를 2.7% 깎아주고 있다. 전체 자동차보험료 기준으로 할인율은 1% 정도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요일제 등록 차량은 84만6천여대로 이중 요일제 보험에 가입해 보험료 할인을 받는 차량은 350여대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연내에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일제 차량보험을 본격 판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요일제 차량보험의 판매를 다른 손해보험사로 확대하고 대인과 대물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료도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체 보험료 인하 폭은 지금보다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요일제에 실제 참여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용 블랙박스를 장착하는 것을 조건으로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 중이다. 보험료 인하율은 5~1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운행거리에 따른 자동차보험료 차등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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