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 밝혀
정부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불안 우려에 대해 금융시장 동향을 면멸히 점검해 필요하면 신속한 시장안정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로 구성된 비상대책팀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경제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북한의 성명 내용은 새로운 것이 아니고 예상했던 사안”이라며 “과거 북한의 유사한 위협 사례에 비춰 주가, 환율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현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6일(거래일 기준)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0.15(2.21%)오른 1392.1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3.72(0.61%)내린 521.11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3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전일보다 12.50원(0.98%) 내린 1256.90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신용도를 가늠하는 지표인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5년물은 전날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핵 위기 자체는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임에는 분명하지만, 현재로서는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면서 “과거 수차례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질 때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선희 김경락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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