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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지난해 기업 부도율 4년만에 상승

등록 2009-05-13 23:07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하강하면서 국내 기업 부도율이 4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올해 1분기에는 중소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전년대비 4배까지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이 13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 한국신용평가(한신평), 한신정평가(한신정) 등 국내 3대 신용평가회사들의 신용평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부도율이 1.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간 부도율은 2004년 3.00%, 2005년 1.20%, 2006년 0.52%, 2007년 0.00%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였다. 특히 BBB 이상 투자등급 기업의 부도율은 0.29%에 그쳤으나, BB 이하 투기등급 부도율은 5.91%로 급등했다.

지난해 세 회사가 평가한 무보증 회사채 발행기업은 모두 887개로 전년보다 111개사(14.3%)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투자등급은 701개으로 32개(4.8%)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금융 위기 이후 자금 수요 증가로 투기등급은 186개로 79개(73.8%) 급증했다.

한편 올해 들어 경기침체가 심해지면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워크아웃이 급증하고 있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에 국내 은행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한 중소기업은 580개사로 지난해 1분기에 견줘 360% 급증했다.

금감원은 “전년도 결산실적이 확정되지 않는 1분기에는 대체로 워크아웃 선정 업체 수가 적지만, 올해는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악화와 은행들의 적극적인 워크아웃 추진으로 대상 업체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워크아웃 업체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보여왔다. 1분기에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지원한 자금은 1조427억원이다. 지원 형태별로는 만기연장 8423억원, 신규여신 1699억원, 이자감면 59억원 순이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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