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진동수(사진) 금융위원장은 6일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시장의 응징과 책임 추궁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지표가 안정되는 모습을 띠고 있는 지금이 기업 구조조정을 확실히 할 기회”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룹들 가운데 세월이 좋을 것으로 알고 무리했던 기업들은 세월이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엔 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계열사 매각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지금은 기업의 재무 형태, 향후 불확실성 등을 볼 때 부채비율 중심의 평가로 대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단순한 부채비율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계열사의 현금 흐름, 기업의 자산 부채 구성 등을 철저히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의 구속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두고 “채권은행도 나름의 수단도 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그룹에 대한 신뢰도가 판단된다는 것이며 그것이 더 무서운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목표가 과도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달 외화 지급보증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손볼 때 은행이 감당할 수 있는 목표치를 받아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하도록 할 것”이라며 “적정한 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지엠(GM)대우 지원과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이 지분을 더 늘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산업은행을 분리해서 만드는) 산업은행지주회사와 정책금융공사는 9월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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