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경제연구원 보고서
매출 등 초기성과 양호
매출 등 초기성과 양호
복지서비스 등 공익적 활동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의 초기 성과가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엘지(LG)경제연구원은 5일 ‘사회적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정부가 인증한 국내 사회적 기업 154곳의 지난 2007년 총 매출액과 순이익이 2006년에 견줘 각각 28배, 300배 가량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총 자산 증가율은 48.5%에 이르렀고, 재정 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도 82.8%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부의 사회적 기업 인증제도가 2007년 하반기부터 시행돼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없이 자체 노력에 의해 실적을 낸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국내 사회적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이 매우 밝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부가 인증하는 국내 사회적 기업의 수는 2008년 말 기준 218곳이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465억원, 순이익은 28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의 수는 5만5천여곳이며, 이탈리아는 1만1천곳, 프랑스 8천곳, 독일 4천곳 등에 이른다.
보고서는 국내 사회적 기업이 선진국에 견줘 양과 질에서 걸음마 단계이지만,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8억~10억원으로 영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홍석빈 책임연구원은 “우리 사회가 고령화와 저출산, 가족구조 해체, 이혼 급증 등 중대한 변화 시점에 놓여 있어 사회적 기업의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은 매우 밝다”며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회적 책임투자(SRI)와 연계된 금융 지원 등을 연계한다면 더 활발한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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