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규모 추이
3월 3165톤…5개월전 절반도 안돼
판매 부진과 고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10월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우리나라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통관 기준)는 3165t(1394만6천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7369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6월말 검역 재개 이후 10월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11월에는 5530t, 12월 4469t, 올해 1월 4468t, 2월 3157t 등으로 수입량이 줄어왔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단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지만, 소비자들의 외면 탓도 큰 것으로 보인다. 일부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이 싼 가격을 앞세워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섰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를 중국 등으로 재수출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남구 기자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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