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출퇴근 시간을 직원 스스로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근무체제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1일 디지털프린터 사업부 등 완제품(DMC) 부문 일부 사업부에서 ‘자율출근제’ 시범 실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자율출근제는 출퇴근 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직원이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 등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 것으로, 규정된 하루 근무시간(8시간)만 지키면 된다. 1차 시범 운용 대상 직원은 8천명 정도다.
삼성전자는 완제품 부문 일부 부서에서 약 두달 동안 자율출근제를 시범 실시하면서 보완한 뒤 전체 완제품 부문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 반도체와 엘시디(LCD) 사업부가 소속된 부품(DS) 부문 역시 자율출근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가 자율출근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기존의 시간관리 중심의 조직 문화를 성과관리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도입한 캐주얼복 근무에 이어 출퇴근까지 자율에 맡기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 또 자녀를 두고 있는 주부 사원들한테 정시 출근 부담을 덜어주면 우수 여성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율출근제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같은 사무실 안에서도 직원마다 출퇴근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조직문화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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