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12일 국내 18개 은행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예상되는 경제상황을 전제로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것)를 벌인 결과 내년말까지 모두 42조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고, 단순 자기자본 비율은 4.0%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치는 최근 수년간 국내에 형성된 부동산 거품의 피해가 은행들한테는 건설회사 대출 부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기업 쪽 대출도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는 반박 자료를 내어, “스트레스 테스트는 국내외 경제상황 변동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데도 피치가 섣불리 신빙성 없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2008년 1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단순 자기자본 비율은 6.2%로 선진국 주요 은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안선희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