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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저신용자 위한 10%대 대출 늘린다

등록 2009-03-12 21:07

금감원 “1조3600억원 규모”
금융소외자들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수월하게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2일 “14개 시중은행이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를 위한 별도의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연 10%대 금리의 대출상품을 개발해 총 1조36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 부산 등 5개 은행에서만 취급하고 있는 저신용자 전용 대출업을 전 은행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번에 은행권이 저신용자 상품을 본격적으로 취급함에 따라 앞으로 약 24만명(1인당 평균 500만원)의 저신용층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새로 나오는 대출 상품의 금리는 10~19.9%대이다. 대부분 이번달이나 다음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신한, 국민 등 3개 은행만 참여하고 있던 한국이지론의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여건에 맞는 대출상품을 소개해주는 서비스)에 농협 등 13개 은행이 올해 상반기 중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 자료를 보면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저신용자는 지난 1월말 현재 813만8020명으로 2007년말보다 51만4095명 증가했다. 반면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 카드회사, 대부업체 등은 지난해 4분기부터 대출을 줄이고 있다.

은행들이 이렇게 대출상품을 내놓더라도 부실화 가능성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저신용자 상품을 팔고 있는 5개 은행의 실제 판매 실적은 지난달말까지 1597억원으로, 판매한도 5900억원보다 훨씬 적다. 금감원은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은행 경영실태 평가에 서민금융 지원실적을 반영하고 분기 단위로 은행별 판매 실적을 공개하기로 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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