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추이
2월 +33억달러…수입줄어 “당분간 흑자 전망”
2월 무역수지가 한달 만에 두자릿수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감소세는 줄어든 반면, 수입은 여전히 최악의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덕이다.
지식경제부가 2일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7.1% 감소한 258억5천만달러, 수입은 30.9% 줄어든 225억5천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환율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선박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 1월(-33.8%)에 견줘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선박 수출은 42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7.4% 급증했지만 철강(-10%), 반도체(-40%), 자동차(-33%), 석유제품(-36%) 등 다른 주력 품목의 수출은 큰폭의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과 소비부진이 계속되면서 1월에 이어 -30%대의 감소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입액은 2005년 8월(220억달러) 이후 최저치다.
정부는 당분간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3월에도 원화가치 하락과 조업일수 증가로 2월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전망하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00억달러 가량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3월 이후 수출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근 실장은 “지난해 말 올해 수출 목표를 4270억달러로 제시했으나,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경쟁국의 수출여건 등을 감안할 때 수출은 지난해 수준과 균형을 이룬다면 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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