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3만7000계약…작년 대비 41%↑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 위험을 피하기 위한 달러선물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달러선물 거래는 지난해 9월 원-달러 환율이 1200선을 돌파하면서부터 거래량이 급증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이 3만7995계약으로 지난해 2만6847계약에 견줘 41.5% 증가했다. 지난해 9월 하루 평균 거래량 3만5958계약으로 늘어난 뒤 두 달 동안 주춤하다 12월 3만9479계약으로 증가했고 올 2월에는 4만326계약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달러선물 거래는 미래의 특정 시점에 현재 정한 값으로 달러를 인수 또는 인도하는 계약을 하는 것으로 1계약단위는 5만달러다.
달러선물 시장 참여자 수도 늘었다. 달러선물의 하루 평균 거래참여 계좌수는 지난해 8월 272계좌였으나 9월 433계좌로 증가했고, 올 1월에는 533계좌로 늘어났다. 다섯달 동안 두배로 증가한 것이다. 신승철 파생상품마케팅팀장은 “환율이 급변하면서 환 위험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키코’(KIKO) 등 장외파생상품 수요자들이 달러선물 시장에 참여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달러선물은 1994년 4월 도입됐으며 지난해 상반기 달러선물을 포함한 통화파생상품 거래량은 아시아 1위,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통화선물거래의 경우, 달러선물이 60.9%를 차지하고 유로화와 엔화가 뒤를 잇는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