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3억원에 매입…지분 47.44% 보유
한화그룹은 16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이자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씨가 보유한 제일화재 주식 26.62%를 전량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1만9000원씩 모두 1253억원에 인수했으며, 경영권 프리미엄은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제시한 주당 3만원을 감안해 책정했다고 한화 쪽은 설명했다. 지분을 인수하는 계열사는 한화건설, 한화엘앤시(L&C),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등 4개 회사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때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 목적으로 22.8%의 지분을 취득했고, 김영혜씨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지분을 합쳐 제일화재를 계열사로 편입시킨 바 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한화그룹은 제일화재 지분 47.44%를 보유하게 돼 대주주로서 확실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 쪽은 “이번 제일화제 지분 인수로 향후 손해보험업계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조만간 제일화재가 경쟁력 있는 보험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체계를 재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또다른 한화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은 제일화재와 상관없이 독립경영을 하며 앞으로 통합경영, 나아가 합병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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