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현대
광고 등서 올 경영 키워드 부각
“자신 있습니까?”“자신 있습니다.”
요즘 현대그룹이나 현대 계열사 주변 식당에서 열리는 현대 임직원들의 회식자리에선 이런 외침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자신감’이 올 그룹 경영 핵심 키워드로 확산되며 유행하는 건배사다.
15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런 자신감 강조는 광고부터 신입사원 연수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그룹광고(사진)다. 지난달 24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현대그룹의 텔레비전 광고는 부산 자갈치 시장을 무대로 명절을 맞는 시장의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한국민에게 묻습니다. 자신 있습니까?”라는 카피로 마무리된다. 현대그룹 쪽은 “움츠러든 국민에게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현대그룹의 단합된 의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연말까지 ‘자신감’을 주제로 하는 새로운 광고를 잇따라 내보낼 계획이다.
신입사원 연수 주제도 ‘자신감’에 맞춰져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신입사원들은 연수프로그램 중 진행한 산악극기훈련 내내 “자신 있습니다”를 외치며 위기극복 의지를 다졌다.
현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누군가 ‘자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자신 있습니다’라고 외칠 준비가 되어 있는 현대맨이 돼 달라”며, 패기와 열정을 강조한 바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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