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연 매출은 사상 첫 100조 돌파
전세계 경기침체의 충격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를 강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9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 2000년 분기별 실적을 집계한 뒤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한 ‘200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보면, 본사 기준으로 4분기에 18조4500억원의 매출액에 9400억원의 영업손실, 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국외법인과 자회사 등을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33조원에 영업손실이 7400억원이다. 이는 금융시장 안팎의 적자 예상치 4천억~5천억원대를 훨씬 뛰어넘는 충격적인 수치다.
삼성전자 쪽은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에 따라 부품과 세트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됐고, 메모리 반도체와 엘시디(LCD) 국제시세의 급락에 따라 적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요 침체 속에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을 무려 9천억원이나 늘린 것도 수지 악화의 한 요인이 됐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엘시디의 적자 폭이 컸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은 계절적 성수기가 무색하게 수요가 줄며 디(D)램 가격과 낸드플래시 가격 모두 급락해 본사 기준 5600억원, 연결 기준 6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엘시디 부문에서도 4분기에만 판매단가가 40% 가까이 빠지며 본사 기준 3500억원, 연결 기준 23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연간 매출로는 연결 기준 118조38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5조7천억원에 이르렀다.
이런 실적 악화와 반도체·엘시디 시장의 위축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10조원을 웃돌았다. 삼성전자 이명진 아이아르(IR)팀장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는 경쟁 업체를 약간 상회하는 선에서 하되 보수적 기조를 유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original/2025/0211/20250211501041.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