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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삼성전자, 본사인력 1200명 현장배치

등록 2009-01-21 19:53

개편된 삼성전자 조직도 (※ 표를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개편된 삼성전자 조직도 (※ 표를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창사이래 최대 조직개편 임원 70% 퇴진·보직변경
경영지원총괄 해체하기로 “위기 인사쇄신으로 돌파”
창사 40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21일 경영위기 돌파를 위해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사 지원조직은 1400명에서 200명으로 대폭 줄고, 800여명 임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퇴진 또는 보직변경됐다. ‘관리의 삼성’을 벗고 현장·스피드를 중시하는 ‘효율의 삼성’으로 탈바꿈하는 시도라고 삼성전자 쪽은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삼성전자는 2001년 이후 유지해온 6개 총괄체제를 마감했다. 특히 ‘관리의 삼성’의 상징이던 경영지원총괄이 폐지되며 의사결정이 각 사업부문의 현장에서 완결되도록 바뀐다.

기존의 반도체·엘시디 총괄을 합한 디바이스솔루션(디에스·부문장 이윤우 대표이사 부회장) 부문 산하엔 반도체사업담당 아래 메모리·시스템엘에스아이·스토리지 사업부와 엘시디 사업부 등 모두 4개 사업부가 소속된다. 무선통신·디지털미디어 총괄을 합한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디엠시·부문장 최지성 사장) 부문 아래엔 영상디스플레이·프린터·생활가전·무선·네트워크·컴퓨터 등 6개 사업부서와 각 지역총괄이 들어오게 된다.

조직 수장들의 직급은 대폭 낮춰졌다. 기존엔 주로 부사장급이 많던 사업부장에 사장에서 전무급까지 골고루 포진하게 됐다. 휴대전화를 책임지게 된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 스토리지사업부장의 변정우 전무 등 새얼굴이 등장하고, 북미와 구주총괄엔 각각 휴대전화와 티브이 마케팅으로 실적이 좋았던 최창수·신상흥 부사장이 투입됐다. 국내영업본부는 한국총괄로 개편되며 미국에서 가전영업을 책임졌던 박재순 전무를 발탁했다.

경영지원총괄 해체로 본사 지원조직 중 감사팀·아이아르팀·경영지원팀 등 200명 인력을 제외한 1200명은 각 사업현장으로 내려간다. 여기에 디자인경영센터, 글로벌마케팅실 등 인력까지 내려가면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건물의 절반 이상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사업부별 책임경영체제, 2001년부터 총괄체제가 도입됐지만 그동안 지나친 내부경쟁, 인사적체, 성장동력 발굴 부진 등 부작용도 심했다”며 “회사의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경영위기를 초유의 인사쇄신으로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교한 계획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부품 부문과 마케팅·영업이 중요한 세트 부문을 무리하게 한데 묶어놓으면서 문제점이 적잖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두 부문을 장기적으로 별개의 회사로 분리하거나 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상생협력실은 책임자가 부사장에서 상무로 낮춰졌지만, 산하에 상생경영위원회 사무국을 신설해 사회책임경영 관련 대내외 창구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분산 운영되던 환경관련 전략기능을 통합한 환경전략팀을 신설하고, 사전 컨설팅 등 예방기능을 강화해 감사팀의 기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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