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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우재 마사회 새회장 ‘깨끗한 경영’ 다짐

등록 2005-05-11 19:00수정 2005-05-11 19:00

“마사회 청소하겠습니다”

“마사회 비리 척결에 이우재 저 자신의 인생을 걸겠습니다.”

이우재 신임 한국마사회 회장이 ‘나로부터의 개혁’을 내걸고 마사회의 ‘깨끗한 경영’ 실천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나부터 원칙을 지키겠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직원들에게 원칙을 강요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는 최근 두명의 전직 회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다시 한번 ‘마사회는 복마전’이라는 비판이 인 데 대한 이 회장의 대답인 셈이다.

이 회장은 깨끗한 경영 실천을 위해 마사회에서 제공되는 대형 승용차는 업무 때만 사용하고, 사적인 일에는 자신의 승합차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회장 몫 법인카드도 절대 개인적인 용도로는 쓰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도 새 바람을 피해갈 수는 없다. 마사회 노사 양쪽은 지난 6일 780여 전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청렴서약서에 서명을 했다. 마사회는 또 온라인상으로 이뤄지는 업무 결재 과정에서 기안자나 결재자 모두 청렴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문구를 클릭하도록 강제했다.

이 회장은 “부서별 업무보고 과정에서는 고의가 아닌 실수로 생길 수 있는 부정부패의 작은 구멍이라도 자체 토론을 통해 목록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며 “취합이 되는대로 감사 부서에 전달해 마치 방범대원 순찰하듯 상시 감시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실수로라도 금전 비리가 발생하는 경우 회사의 조사 및 징계에 앞서 스스로 책임지는 풍토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 수의학과와 건국대 대학원 농업경제학과를 나온 뒤 15·16대 국회 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을 한 이 회장은 전임 회장들에 비하면 비교적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달 20일부터 일주일 동안 27개국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과천 등지에서 아시아경마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큰 행사인 데가 이 회장이 청렴 의무 이행까지 강조하고 나서자 직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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