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기업 인수·러시아 광구 확보 등
정부가 올해 금융위기로 자원가격이 크게 떨어진 기회를 활용해 국외 중견 석유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러시아·중남미 등 전략지역의 대형광구를 확보하는 방법 등으로 자주개발률을 애초 목표치인 7.4%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식경제부가 5일 발표한 ‘2009년 국외 자원개발 추진전략’을 보면, 올해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과 주요 자원개발 기업의 국외 자원개발 투자 예정금액은 석유·가스 분야 52억달러, 유연탄·동 등 6대 광물분야 16억달러 등 모두 7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투자액 57억달러에 견줘 22.8% 증가한 것이다.
지경부는 이를 통해 하루 5만3천배럴의 석유·가스 물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멘 마리브 가스전 등 개발광구가 생산을 시작하면서 하루 2만5천배럴의 물량을 확보하고, 베트남 11-2 가스전과 오만 부카 유전 등 기존 생산광구의 생산물량을 늘려 하루 9천배럴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 중견 석유기업을 인수하거나 생산광구를 매입해 하루 1만9천배럴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는 미국계 석유기업으로부터 하루 1만배럴 규모의 페루 생산광구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 인수작업을 최종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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