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영업익 13.6%↓…IT 등 적자로 하향조정
상장기업들의 새해 1분기 실적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기업 133곳에 대한 증권사 애너리스트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모아 본 결과, 지난해 12월29일 추정치가 11월 말 추정치에 견줘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13.6%, 당기순이익은 13.7%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지난해 1분기와 견주면, 매출액은 8.37% 증가한 반면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8%와 11.6% 줄어든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1월 말 흑자 추정에서 12월 말에는 적자 추정으로 바뀌었다. 또 전기와 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도 한달 전에 견줘 각각 35.9%와 9.6% 하향 조정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한달 전 추정치보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와 77.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18조7187억원, 영업손실 1158억원, 당기순이익 2218억원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영업적자를 전망하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의 가파른 하락에다 휴대전화까지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뚜렷하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2위인 포스코도 한달 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12%, 당기순이익은 13.9% 각각 하향 조정됐다. 이에 반해 경기를 상대적으로 덜 타는 필수 소비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0.7%와 0.3% 상향 조정됐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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