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이상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던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드디어 ℓ당 1200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내림세가 앞으로도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21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에 집계된 20일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93원 하락한 1298.15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이 120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03년 12월 첫째주(ℓ당 1298.63원) 이후 5년여 만이다.
휘발유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북으로 ℓ당 1275.63원이었고 이어 광주(ℓ당 1282.94원), 전남(ℓ당 1289.11원) 차례였다. 반면 서울은 ℓ당 1350.46원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인천과 대전, 울산도 여전히 13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 7월 셋째주 ℓ당 1948.72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그동안 꾸준한 내림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의 지표가 되는 국제 상품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이 2주 전부터 다시 오르고 있어 국내 가격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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