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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석유소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등록 2008-11-24 19:32

지난해 대비 8%↓…“승용차 이용 줄어”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 10월 국내 석유제품 소비가 외환위기 때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가정·상업부문에서 소비 감소폭이 컸다.

24일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이 6092만4천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21% 줄었다고 발표했다.

제품별로 보면 석유화학 연료인 나프타를 제외한 모든 제품 소비가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업체들이 공장가동률을 낮추면서 발전·수송용 연료로 쓰이는 경유와 벙커시유 소비가 각각 18.55%, 26.81% 줄었다. 유가 폭등과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석유제품 소비가 갑자기 줄었던 지난 6월 감소폭(벙커시유 14.31%, 경유 13.33%)보다 훨씬 큰 것이다.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액화석유가스(LPG) 소비도 10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휘발유 소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휘발유 소비는 지난 7월 5.1% 감소한 뒤 9월까지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주춤하다가 10월 들어 다시 8.98%나 감소했다. 나프타 소비는 5.93% 증가했으나 지난해 10월에는 업체들이 시설보수 등으로 소비를 일시적으로 줄여서 나타난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보면 가정·상업 부문의 소비 감소율이 25.9% 가장 높았고, 산업 부문(14.1%,나프타 제외), 수송 부문(12.4%)이 뒤를 이었다. 성시헌 지식경제부 석유산업과장은 “최근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산업용·발전용은 물론 가정·수송용 석유제품 소비까지 크게 준 것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일반인들이 승용차 이용 등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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