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월 2540원씩 더 부담…주거용 전기료는 동결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이 15일부터 4.8% 오른다.
지식경제부는 12일 올해 연료비 가격상승 요인을 반영해 전기와 가스요금을 각각 평균 4.5%,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주거용(주택용·심야전력), 중소기업용(산업용 갑), 소규모 자영업(일반용 갑 저압), 농어민용(농사용) 등 이른바 ‘서민용 요금’을 동결하고, 규모가 큰 산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요금을 8.1% 인상했다. 인상된 전기요금은 13일부터 적용된다.
도시가스요금은 가정용과 산업용을 각각 4.8%, 9.7% 인상해 15일 공급분부터 적용한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은 현행 ㎥당 646원에서 677원, 산업용은 545원에서 598원으로 오른다. 이에 따라 11월 사용량 기준으로 가구당 월 2540원씩 가스요금을 더 부담하게 된다.
지경부는 그동안 원료비는 크게 올랐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전기와 가스요금을 동결해 왔다며 한전과 가스공사의 손익구조가 악화돼 에너지 공급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고 자원배분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어 인상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전기와 가스요금의 이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2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봤다.
안철식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앞으로 전기, 가스요금 조정은 원가 인상요인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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