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이번주 중반부터 각각 평균 4.5%와 7.3%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애초 10일 발표할 방침이던 이런 내용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계획을 하루 늦춰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강남훈 지식경제부 대변인은 10일 “국제 유가와 환율 등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요금 인상 발표를 하루 연기했으나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원안대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11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의 경우 ‘서민용 요금’으로 분류되는 주택용·일반용·농사용·심야용과 중소기업용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전기 소비량이 많은 산업용 을·병(300㎾ 이상)과 원가 이하로 책정된 교육용·가로등 요금을 중심으로 9% 안팎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애초 5% 가량을 올릴 방침이었지만, 국제 유가와 환율의 안정세 회복을 고려해 인상률을 다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용 전기요금이 제외된 것은 지난 9월 국회가 추경예산으로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에 상반기 요금 동결에 따른 손실분을 지원하면서 주택용과 자영업, 중소기업, 농업 등 4개 부문 요금의 연내 동결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도시가스 요금은 가정용 5%대, 산업용은 9%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경된 요금은 이번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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