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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채권시장 ‘숨통’…신용경색·경기침체로 효과 제한적

등록 2008-10-26 21:54수정 2008-10-27 02:26

‘원화 유동성’ 확대 효과와 한계
한국은행이 27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인하, 은행채 매입이라는 상당히 파격적인 유동성 공급 방안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추가 대책이 발표되면 채권시장에서 국채와 은행채 금리는 동반 하락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환매조건부(RP) 방식이긴 하지만 한은의 은행채 매입은 단기에는 시중은행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울 조처다. 은행권 밖에서 한은의 유동성 공급 확대를 반길 곳은 주식시장이다. 투자심리의 호전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여력이 다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의 추가 대책에도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두 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우선, 신용 경색이 계속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주식·채권 매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최근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선이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실물경제 침체다. 기업들 실적이 안 좋아지는데 회사채 금리가 안정되고 주가가 오르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주식시장의 경우 개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펀드런’(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을 막을 수 있을지도 변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주식시장 움직임의 절반 이상이 글로벌 상황과 연결돼 있고, 실물경제가 안 좋은 상항에서 주식시장이 안정되길 바라기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은행의 예금보장 확대와 주식의 가격 제한폭 축소 등 추가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시장 추이를 보면서 내놓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모든 카드를 다 내놓을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선희 안창현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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