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기(사진)
카드 사용액 적립…렌탈비용 충당
“외환위기로부터 딱 10년이 지났다. 그 때 이상으로 경제가 어려워졌다. 힘들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휴 마케팅을 통해 렌탈료를 돌려주겠다.”
홍준기(사진)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세계 최대 물산업 전시회 ‘아쿠아테크’참석차 암스테르담을 방문한 자리에서 웅진코웨이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오는 21일부터 시작될 이번 사업의 핵심은 외환카드, 에스케이그룹과 제휴를 맺고 ‘페이프리(Pay Free) 카드’를 만들어 카드 사용에 따른 적립금을 현금으로 고객통장에 넣어주겠다는 것이다. 고객이 매월 30만원 정도를 이 카드로 결제하면 다음달 최대 2만5천원 정도가 통장으로 입금된다는 것이 웅진쪽 설명이다. 현재 웅진코웨이 정수기의 평균 렌탈비용은 월 2만4500원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4대 할인점에서 사용액의 7% 적립(한도 1만원), 에스케이주유소에서 3% 적립(한도 1만원), 페이프리 카드로 결제시 렌탈료 7% 할인 등을 통해 현금을 적립해나갈 수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제휴사가 부담한다. 앞으로 여행사, 학습지 등으로 제휴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제휴사는 우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평상시 들이는 마케팅 비용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객은 사실상 공짜로 정수기를 쓸 수 있다. 모두가 ‘윈윈’하는 진정한 블루오션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올해 수출 목표를 100% 달성할 것으로 봤다”며 “하지만 최근 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10% 정도 매출(달러기준)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5개 국외법인을 가지고 있는 웅진코웨이는 애초 유럽과 동남아에 추가 법인 설립을 추진했으나 최근 이 계획을 보류했다.
암스테르담/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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