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변화
두바이유 9.9달러 급락
미 허리케인 피해 미미
달러화 강세 등이 원인
미 허리케인 피해 미미
달러화 강세 등이 원인
국제유가가 하룻새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떨어지면서 조만간 100달러 밑으로까지 내려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배럴당 5.75달러 급락한 109.7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하룻만에 9.99달러 떨어진 101.6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9일 이후 최저치로, 3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이 3~4달러 이상 추가로 하락할 경우 10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건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세력 약화로 미국 멕시코만 석유시설의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달러화도 강세를 띠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석유소비가 감소하고 원유시장에서의 투기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이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10월 이후 겨울철 난방용 소비를 위한 수요가 다시 늘고, 특히 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크게 내려갈 경우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수도 있어 재반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석유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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