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티브이의 수장들이 ‘평판티브이 강국’ 수성을 선언했다.
지난 30일 베를린에서 만난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의 엘시디 티브이 판매가 연초 계획했던 1800만대에서 2천만대로 상향조정되며 20조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10조원 어치의 엘시디 티브이를 판매하며 소니를 제친 이후 불과 2년 만에 2배로 판매를 신장하게 되는 셈이다. 박 사장은 “올해 내놓은 크리스탈 로즈 디자인의 히트는 물론 유기발광다이오드나 슬림 경쟁에서 그 어떤 업체보다 앞서는 제품을 준비해놨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개막 기조연설을 맡아 기기가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디지털 피로’나 ‘디지털 격차’를 없애겠다고 강조한 그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소프트웨어 통일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르마니, 뱅앤올룹슨 등 브랜드와 제휴제품을 내놓았던 삼성전자는 몽블랑과 상점 디스플레이 등 공동마케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엘지전자의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인 강신익 부사장은 “먼저 세계 티브이 3위 자리를 확실히 안정시킨 뒤 2012년쯤엔 2위 도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티브이의 경우 소비자를 5가지층으로 분류해 처음부터 이에 맡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출시하고 있다”며 “이렇게 소비자 인사이트에 맞춘 제품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0년까지 전 공장에 셀 생산 등 혁신으로 생산성을 3배로 끌어올리겠다”며 “국내 생산성을 올려 국외이전 이야기 같은 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업의 임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베를린/김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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