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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베이, 지마켓 인수 나선다

등록 2008-08-14 18:56수정 2008-08-14 19:44

성사땐 국내 오픈마켓 80% 장악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미국의 이베이가 국내 최대 오픈마켓 업체인 지(G)마켓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베이는 국내 오픈마켓 2위업체인 옥션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국내 오픈마켓은 사실상 이베이가 장악하게 된다.

지마켓의 최대주주인 인터파크는 14일 “이베이와 지마켓 지분매각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전 예비심사를 요청했으며, 공정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지난 5월24일 사전 예비심사가 접수됐다”며 “복잡한 부분이 많아 빨리 끝낼 사안은 아니며, 9월 중순께 결론을 내려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마켓은 인터파크가 29.3%,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7.3%, 야후코리아가 9.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터파크와 이기형 회장의 지분을 합치면 약 4800억~5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는 올해 들어 지마켓의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으며 인수주체로는 이베이, 야후, 에스케이텔레콤, 케이티 등이 거론돼왔다.

6조5천억원(지난해 기준) 규모의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지마켓이 40% 초반대의 점유율을, 옥션이 30% 후반대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이베이가 국내 오픈마켓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게 된다.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두 업체가 4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장점유율만 가지고 심사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특성이 얼마나 유동적인지, 외부 진입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기준을 오픈마켓에 한정하느냐,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넓히냐는 문제도 관심인데, 지난해 공정위가 지마켓을 ‘오픈마켓의 시장지배적 지위 사업자’로 제재한 바 있어 이 기준을 쉽게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국내 오픈마켓은 이베이의 국내 자회사인 옥션이 선발주자였지만 후발주자인 지마켓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으면서 지난해 거래총액과 매출액에서 1, 2위가 뒤바뀌었다. 이베이가 지마켓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지금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한국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베이가 지마켓을 인수하면 두 업체간의 시너지 효과와 마케팅 비용 최소화를 통해 수익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선희 김영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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