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료도 이달 인상 폭·시기 확정
지역난방 요금을 신호탄으로 예고됐던 공공요금 인상이 시작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8월1일부터 지역난방 열요금을 현행보다 9.65%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기본요금은 그대로 둔 채 사용요금만 10.55% 올리는 방식이다.
이번 열요금 인상으로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전용면적 85㎡(32평형) 아파트의 경우 연간 난방비가 73만9천원에서 81만1천원으로 연평균 7만2천원 가량(월평균 6천원) 오르게 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올 상반기에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인상을 유보해 왔지만, 더 이상의 동결은 한계가 있어 유가급등에 따른 연료비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불가피하게 이뤄진 조치”라고 밝혔다.
지역난방 열요금 외에도 정부는 전기와 가스·연탄가격 인상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 전기·가스 요금은 8월 중에 구체적인 인상률과 시기가 확정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의 경우 정부는 9월부터 가정용은 2%, 산업용은 8%대에서 인상률을 정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한나라당과 협의를 하고 있다.
가스요금은 애초 계획보다 낮은 한자릿수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경부는 지난 15일 올 하반기에만 가스요금을 가정용은 25%, 산업용은 50%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한나라당 쪽에서 인상률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윤호 장관은 지난 30일 전기·가스 요금 인상률을 한자릿수로 결정할 뜻을 내비쳤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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