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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지업계 ‘종이값 인상’ 철회키로

등록 2008-07-27 23:26

정부 자제요청 수용…공정위 이번주 ‘담합 의혹’ 조사
한솔제지를 비롯한 국내 5개 주요 제지업체들이 인쇄용지 값을 올리기로 했다가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자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27일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쇄용지 가격을 올리려고 했으나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내 제지업체 9곳 가운데 시장의 72%를 점유하고 있는 5개 메이저사들은 8월1일부터 종이 공급가격을 15%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이달 중순 각 수요처에 보낸 바 있다. 5개사는 한솔제지와 이엔페이퍼, 무림제지, 남한제지, 계성제지 등이다. 이들 업체가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던 종이는 책이나 공책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백상지다.

그러자 지식경제부는 지난 25일 제지업체 영업이사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가격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제지업체들에 원가 절감으로 인상 요인을 흡수하고 지나친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번주에 제지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지업계는 지난해 7월 이후 네 차례나 가격을 올렸고 올해에만도 3월에 10%, 6월에 5%를 인상한 바 있어 다음달에 다시 15%를 올릴 경우 지난해 이후 인상률은 46.4%나 된다.

정부 관계자는 “종이값은 원재료인 펄프의 비중이 80%나 돼 거의 펄프가격에 연동하는데 최근 펄프 선물가격이 안정돼 있어 향후 원가 상승 요인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지난해 이후 네 차례의 가격 인상은 나름대로 요인이 있다고 봐야 하지만 8월에 올리겠다는 것은 가격 인상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혐의가 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지업체 관계자는 “원자재인 펄프가 2005년 350달러에서 최근 800달러로 두 배 이상 급등했지만 원가 상승분을 아직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제지가격이 여러 차례 인상됐지만 이는 원가 상승 부담을 덜기 위한 조처이지 가격 담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김수헌 기자 miso@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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