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외계층 지원
정유업계가 고유가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1천억원의 특별기금을 조성해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에스케이에너지, 지에스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대한석유협회 4개 회원사 대표들은 18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간담회를 열고, 고유가 고통분담을 위해 개별 회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과 별도로 1천억원의 특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조성된 기금은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과 에너지 효율 제고, 에너지 절약운동에 쓸 방침이다. 또 고도화 설비 투자에도 적극 나서 앞으로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업계 대표들은 선언문에서 “고유가 상황 때문에 많은 에너지 소외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이에 따른 고통분담이 논의되고 있어 우리 사회의 실천적 노력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특별기금 운용 주체와 방법, 사용처는 향후 협의를 통해 도출하고, 조성방법과 집행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고유가로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음에도 이들 기업은 석유제품 수출 호조 덕에 이익이 늘고 있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돌려보기 위한 카드라는 시각도 있다. 올 상반기 이후 크게 오른 국제가격 덕에 석유제품 수출액은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품목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정유업계 매출액의 절반 이상(53.3%)은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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