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이 8월쯤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30일 한국가스공사가 각 도시가스회사에 공급하는 원료비를 7월에 동결하기로 했지만 8월부터는 인상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반 가정용 도시가스는 10% 가량, 산업용은 20% 안팎으로 용도에 따라 인상 폭을 달리해 정할 것”이라며 “7월 중순께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시가스 소비자 요금은 가스공사의 원료 공급가격과 각 도시가스회사의 공급비용이 보태져 결정된다. 가스공사의 공급가격이 10% 가량 인상될 경우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서울지역 기준으로 지금보다 m³당 50~60원 가량 오른 670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유가 급등과 환율 인상 영향으로 도시가스 연료인 액화천연가스 도입단가가 40% 이상 올랐지만, 이를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올 상반기에만 8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6월26일 경총포럼에서 “전기와 가스 요금을 이제 조정해야 할 시점에 왔다”고 말해, 하반기 인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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